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직후 ‘조국을 위해 산화한다’는 글을 남긴 가수 이광필씨가 “나는 완전 포위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 43분께 이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10명 이상의 사복경찰들에게 포위돼 아무 짓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씨는 선고 직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어 그는 “1962년 출생 ∼ 2017년 사망”이라며 죽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블로그에는 누리꾼들이 모여 댓글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또 그는 전화통화 녹음본을 첨부했다. 해당 파일에는 의문의 남성과 통화한 내용이 게재돼 있다. 녹음파일 속 남성은 “네 안녕하세요. 일요일까지 기다리실 거 뭐있냐. 오늘 바로 실행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광필은 “오늘은 경비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고 남성은 “안녕히가십시오”라고 전했다.
앞서 이광필은 “그후에는 조국을 위해 내 생명을 바치겠다”며 “기각이나 각하되면 내가 전개하는 생명운동을 많이 도와주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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