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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도 전기차...자율주행차도 각양각색

제네바모터쇼 출품 컨셉트카로 본 미래차 트렌드

고성능 슈퍼카들의 경연장인 제네바 모터쇼도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라는 거대한 조류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9일(현지시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식 개막한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페라리·부가티 등 슈퍼카 브랜드들의 신차 공개와 함께 양산차 브랜드들이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함께 다양한 자율주행차 컨셉트카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컨셉트카는 완성차 업체들의 연구개발(R&D) 방향성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를 통해 미래차 트렌드를 살펴봤다.

◇럭셔리 브랜드도 전기차 개발…스포츠카에도 접목=180개 브랜드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에서 90종의 신차와 컨셉트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유럽 최초 공개도 20종이 선보였다. 이중 컨셉트카는 10종이 넘었다. 컨셉트카 중에서는 전기차가 많았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EXP 12 스피드 6e’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2도어 컨버터블 형태로 순수 전기차다. 기존 벤틀리의 외장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내장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좌우 대칭으로 2개로 나눠 세로로 긴 터치스크린을 배치하고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도 비행기 조종간처럼 반쪽 가량이 잘려있다. 벤틀리는 이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재규어 ‘I-페이스’ 전기 컨셉트카는 유럽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포츠카를 연상케하는 역동적인 디자인에 전기차로는 꽤 높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재규어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양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기반의 다목적 마이크로 버스(승합차)인 ‘I.D. 버즈’ 컨셉트카를 유럽 무대에 데뷔시켰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I.D. 버즈는 I.D.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로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터리 및 구동 시스템이 차체 바닥에 위치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전장 4,942㎜, 전폭 1,976㎜, 전고 1,963㎜의 I.D. 버즈는 전기차로서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르노는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 컨셉트카 ‘트레저’를 이번에도 출품했다. 2인승 GT카인 트레저는 포뮬러E에서 사용하는 전기모터를 탑재,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38.7㎏·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0초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차량 승·하차시 보닛과 전면 윈도우, 루프가 통째로 열리고 닫히는 원피스 지붕이 압권이다.

◇각양각색 자율주행차 컨셉트카 선보여=자율주행 컨셉트카도 다수 출품돼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개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통해 5단계 완전자율주행차인 ‘세드릭’을 공개했다.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이 전혀 없는 세드릭은 가속 페달과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콕핏도 없다. 실내에는 좌석 4개가 있고 앞좌석 2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휴대폰 보다 작은 리모컨으로 차량을 불러올 수 있고 자율주차도 가능하다. 폭스바겐그룹은 세드릭을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한다.

푸조는 4인승 슈팅브레이크 자율주행차인 ‘인스팅트’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9.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행 모드와 자율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보이지 않도록 수납돼 있다가 운전자가 직접 운전 시에는 작동이 가능하게 나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때 운전자가 충분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카메라가 탑재된 헤드램프는 도로상황을 살피고 운전 보조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아 자율주행을 가능하도록 한다.

오디오 업체인 하만도 독특한 디자인의 자율주행차 컨셉트카를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자율주행차답게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고 센터페시아가 거대한 컴퓨터처럼 디자인됐다. 실내에 테이블이 위치해 커피나 다과를 즐기면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 거실을 차량으로 옮겨놓은 모양새다.

이 밖에 아우디와 시트로엥은 차별화된 파워트레인과 외장 디자인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아우디 Q8 스포트 컨셉트는 3.0 TFSI 6기통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SUV다. 회수 에너지가 20kW에 달해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양산형 모델은 내년에 출시된다. 시트로엥은 다목적차량(MPV)인 ‘C4 피카소’를 소형 SUV로 바꾼 ‘C-에어크로스’와 미니밴·SUV를 결합한 5인승 MPV ‘스페이스 투어러 4×4 E’를 공개해 ‘MPV 명가’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제네바=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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