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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볼들의 전쟁' 키워드는 'S·O·F·T'

‘볼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봄 시즌 개막을 맞아 주요 골프용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신제품 골프볼을 선보이고 있다. 볼은 단가로 보면 골프용품 중 높지 않지만 구입 빈도가 높은 소모품이라는 점, 골퍼들에게 가장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지녔다. 업체들의 자존심 싸움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수년간 골프볼의 이슈가 되고 있는 ‘소프트(SOFT)’ 개념을 통해 올해 새 제품들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부드러우면서 비거리 손실 줄여

◇부드러운 타구감(Soft Feeling)=수년 전만 해도 컴프레션(compression·압축강도)을 표시하는 숫자(보통 60~100)가 높을수록 단단한 비거리 중심의 골프볼로 분류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한 소프트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캘러웨이의 ‘크롬소프트X’는 부드럽고 복원력이 뛰어난 소프트 패스트 코어로 인기를 모은 크롬소프트의 형제 모델이다. 기존 크롬소프트를 사용하는 투어 프로 중에도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동일한 4피스 구조이며 드라이버 샷에서는 좀 더 낮은 탄도를, 쇼트게임에서는 보다 향상된 스핀 컨트롤 성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던롭의 ‘젝시오 슈퍼 소프트 X’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코어는 10%, 중간층은 36% 더 부드러워졌다. 특히 초속 35~41m의 낮은 스윙스피드에 최적화해 높은 탄도와 적은 스핀 양으로 시니어와 여성 골퍼들이 비거리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볼빅의 ‘DS55’도 거리(distance)와 컴프레션 55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모든 샷에 적합한 퍼포먼스 제공

◇다재다능한 볼(Omnipotent Ball)=매우 부드러운 우레탄 코팅 커버의 등장은 거리와 스핀 컨트롤의 양립을 가능하게 했다.

타이틀리스트의 2017년형 ‘프로(Pro) V1’과 ‘프로 V1x’는 성별·구력·골프실력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의 모든 샷에 적합한 토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자랑한다. 3피스인 프로 V1은 기존의 우레탄 엘라스토머 커버와 부드럽게 배합된 소재를 일정한 온도로 장기 가열해 만든 ZG 코어의 조화를 꾀했다. 롱게임에서 스핀 양이 줄어 샷 거리가 늘고 쇼트게임에서는 스핀이 잘 걸린다. 4피스인 프로 V1x는 프로 V1에 비해 탄도가 낮고 쇼트게임에서는 더 많은 스핀을 제공한다.

테일러메이드의 ‘올 뉴 TP5’와 ‘올 뉴 TP5x’는 5피스 구조로 3피스의 스핀 성능, 4피스의 비거리 성능 등 장점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우레탄 커버와 견고한 내부 커버가 뛰어난 스핀 컨트롤을, 맨틀에서 코어로 갈수록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내유외강 구조의 중간층은 풀 스윙에서 샷 거리를 만들어낸다.



브리지스톤의 ‘투어(TOUR) B330S’는 타이거 우즈가 선택한 볼로 주목을 받았다. 부드러운 페인트로 커버를 코팅한 기술로 롱게임에서 임팩트 때 볼의 미끄러짐을 억제해 스핀을 줄이고 직진성을 높였다. 부드러운 재질의 커버는 쇼트게임에서 스핀을 늘려준다. B330, B330R 등 네 가지 모델이 있다.

볼의 컬러 통해 자신의 개성 표출

◇패션 아이템(Fashion Item)=컬러볼이 여성이나 겨울용 제품이라는 인식은 옛말이 됐다. 의상이나 모자, 신발, 클럽 샤프트 색상과 맞춰 볼을 선택하고 볼의 컬러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골퍼들이 크게 늘었다. 필드에서 볼을 구별하기 쉽고 어드레스 때 집중력도 높여준다.

컬러볼 열풍의 원조 볼빅은 5종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무광택 컬러볼 비비드의 새 버전 ‘뉴 비비드’와 ‘비비드XT’는 종전 모델보다 더 선명하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했고 커버 내구성이 강화됐다. 4피스인 비비드XT는 내핵 부분의 강력한 에너지 전달로 비거리 증대를 실현했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사용하는 ‘S4’의 핑크 버전, 새로운 ‘크리스탈’ 볼도 선보였다. 젝시오 슈퍼 소프트 X도 화이트·핑크·옐로·오렌지 등 네 가지의 컬러를 적용했다.

프로투어 통한 마케팅 경쟁 치열

◇투어 지향(Tour Orientation)=골프클럽과 마찬가지로 볼에서도 기술의 정체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소재나 혁신적인 이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커버 딤플의 모양과 배치, 생산 설비 첨단화를 통한 품질 일관성, 다양한 컬러 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프로골프 투어의 유명 선수를 통한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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