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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후엔…미수습자 수색·선체 내부정리

목포신항 거치 완료 후 합동수습본부 구성

비수습자 수습 과정서 유가족과 진통 가능성

세월호가 인양되면 곧바로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되면 바로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작업이 진행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목포 신항에 선박이 거치 되는 순간부터 10개 기관 단체들로 해서 합동수습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는 9명이다.

세월호 선체가 본인양 완료 이후 목포 신항에 거치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12일가량이다.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고박시킨 뒤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올리는 데까지 대략 3일 정도가 걸린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을 수면 위로 올린 뒤 세월호를 고박시키는 데 4일,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데 또 1일이 소요된다. 이후 4일간 고박을 해체하고 세월호를 육상에 완전히 거치시키게 된다.

해수부는 선체 거치가 완료되면 객실부를 잘라 내 원래 모양대로 바로 세운 뒤 실종자 수색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를 변형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세월호 내부는 바닷속에서 유입된 퇴적물과 내부 물품, 선체 파편, 승객 유류품 등이 뒤섞인 상태로 추정된다. 퇴적물 등을 걷어내는 동시에 조심스럽게 미수습자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내부 정리와 수색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미수습자 수색과 유류품 수거 등이 마무리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체 조사가 시작된다. 지난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지난 21일 공포·시행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선체조사위원회가 본격 구성될 전망이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과 희생자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목포 신항에 거치하기까지 13일 이상 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위원회 구성까지 시간은 다소 남아 있다.



위원회 인적 구성이 끝난 뒤에도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양 작업 과정에서 선체 외형이 일부 변형됐고, 3년간 바닷물 속에 있으면서 선체의 부식도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다.

선체 보존도 고민거리다. 유족들은 선체를 원형대로 보존하자는 입장이지만 선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그대로 보전하는 방안, 부분적으로 인천·안산·진도 등 각 지자체에서 주요 부분을 추모관에 배치하는 방안 등이 있지만 무게가 1만여 톤이라 육상이동은 어렵다”며 “인양 후 선체 상황을 보고 지자체나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최성욱·이두형기자,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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