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관계사의 기업 실적이나 호재성 뉴스에 따라 자회사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실적회복 발표는 3일 자회사인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H&G의 주가를 급등세로 이끌었다. 특히 에이프로젠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슈넬생명과학에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몰려들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슈넬생명과학은 4,355원으로 상한가(30.00%)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H&G도 전 거래일보다 1,045원(25.15%) 뛴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바이오 업체의 주가 상승은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의 실적회복이 호재가 됐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18억원에서 3,631% 급증했고 전년도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16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2,649% 급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실적개선에 따라 재추진하게 될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철회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증가가 뒷받침되면서 향후 증시 입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인콘은 최대주주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의장이 넷마블게임즈의 증시상장으로 주식부호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22.64% 오른 1만6,250원을 기록했다. 인콘의 주가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달 20일 이후 3일 동안 무려 78.1%나 상승한 후 숨 고르기를 진행하다가 31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 의장은 인콘의 최대주주로 지분 약 35.5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인콘은 지난 2월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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