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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뱅크론펀드 주춤···지금 들어갈까 말까

월딩 PPM 수석매니저 "美금리인상으로 수익률 높아질 것"

약달러 이어져 투자전략은 신중해야…환헤지 상품 선별을

존 월딩 PPM 아메리카 수석매니저




금리 인상기의 투자적격 상품으로 꼽혔던 뱅크론펀드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지난해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려들었지만 수익률은 최고 1%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두려움도 덩달아 커졌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 수준으로 저조해지면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뱅크론펀드를 운용하는 대표 자산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벵크론펀드 순자산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각각 4,455억원, 5,749억원에 이른다.

5일 영국 푸르덴셜그룹 계열 운용사인 PPM아메리카의 베테랑 수석매니저인 존 월딩(사진)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개최한 ‘미국 뱅크론 시장전망과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뱅크론시장은 지난해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올해 미국이 2~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다른 채권형 상품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뱅크론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 BBB-이하인 미국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선순위 담보대출로 3개월 만기 리보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에 투자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리보금리도 올라가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이 높아진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국내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대표 뱅크론펀드 수익률은 각각 7%, 13%까지 치솟았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펀드 설정 이후 평균 부도율이 0.2% 수준인 점, 뱅크론 이자수익과 연동되는 3개월 리보금리가 지난해 이후 상승해 지난달 10일 기준 1.12%를 나타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최근 3개월 리보금리가 안정적으로 올라 내년 2·4분기에는 2.1%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도 뱅크론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리보금리는 지난달 10일 기준 1.12%를 기록했고 여전히 30년 평균인 3.76%를 크게 밑돈다”며 “우호적 수급 여건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뱅크론 수요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신규 발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개인 투자자 증가로 뱅크론펀드의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에도 약달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전략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스트스프링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강달러를 예측하는 고객은 환노출 상품에 가입하는 등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환노출·헤지 상품을 선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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