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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구글 로봇 자회사 2곳 인수

보스턴 다이내믹스·샤프트 사들여 로봇 투자 박차

손정의 회장, "로봇이 차기 정보혁명 주도할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EPA연합뉴스




일본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로봇벤처 2곳을 인수하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은 네발 달린 로봇으로 잘 알려진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일본 도쿄대 출신이 세운 ‘샤프트’를 알파벳으로부터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회장은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면서 “스마트 로봇공학은 다음 단계의 정보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이번 인수 배경을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2년 인수한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5년 인간형 로봇 ‘페퍼’를 상용화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앞서 인공지능(AI)·스마트로봇·사물인터넷(Io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를 지난달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2013~2014년 로봇공학 분야 업체를 잇달아 사들이는 과정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를 인수했으나,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험적 프로젝트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수년 안에 시장성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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