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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F로 번진 '연금펀드 3파전'

올 연금펀드에 8,000억이상 몰려

삼성·미래·한투 RIF 주도권 다툼





증시 상승세에도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는 자산운용사들은 영업 타깃을 연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수가 올라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금 시장에는 꾸준히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이어 매월 연금처럼 인출할 수 있는 RIF(Retirement Income Fund)로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연금·연금저축·퇴직연금 펀드로는 총 8,163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채권형 펀드에서 같은 기간 8조7,942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비교된다. 투자자들이 일반 펀드는 당장 5%·10%의 수익률에 혹해 환매하더라도 연금 펀드는 노후를 대비해 꾸준히 자금을 불입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연금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내놓은 TDF 시리즈가 도화선이 됐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연금 상품이다. 예를 들어 은퇴가 20년 남은 젊은 투자자는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로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이 낮아지는 식이다.

앞서 지난 2005년부터 비슷한 콘셉트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펀드 시리즈를 운용해왔던 미래에셋운용도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배분형 TDF’ ‘미래에셋전략배분형 TDF’를 새로 출시하는 등 연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전략배분형 TDF 시리즈에 포함된 ‘미래에셋연금의품격’ 펀드는 은퇴를 코앞에 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가입자가 매월 필요한 금액을 직접 펀드 판매사에 신청하면 그만큼 매월 지급받는 구조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개인연금마케팅본부 상무는 “운용 전략은 전략배분형 TDF와 동일하지만 은퇴 직전의 투자자들이 최대한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자금을 인출해 쓰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올 2월 미국 TDF업계 3위인 티로프라이스와 함께 ‘한국투자TDF알아서’ 시리즈를 출시했다. 여타 TDF에 비해 국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이 밖에 지난달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한국형RIF’를 출시하며 연금 시장의 2차전을 선포했다. “평생 부은 연금펀드를 은퇴 후 매월 생활비처럼 지급받아 쓰고도 원금의 50%가 남을 확률이 99%”라는 설명이다.

3사의 3파전은 앞으로 확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와 함께 TDF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한화자산운용 역시 TDF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TDF에 이어 RI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연금저축펀드(개별 펀드 기준)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604억원)’ ‘삼성클래식연금(310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연금(137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삼성운용의 TDF 시리즈도 7개 개별 펀드를 합쳐 총 800억원 이상 끌어모으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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