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19부동산대책을 새로 발표했지만 건설주는 우려만큼 하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0.85포인트) 하락한 122.0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부동산대책에 대한 우려로 1% 가까이 떨어졌지만 발표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삼성물산(028260)(0.37%), 대림산업(000210)(0.11%), GS건설(006360)(-0.17%) 등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도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규제 강도가 예상보다 세지 않아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평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을 규제하기보다 예외적 투기를 억누르는 정도로 해석된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백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건설시장은 재건축으로 인한 멸실 때문에 서울 중심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건설주는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이번 부동산대책과 별개로 향후 정부 주도의 도시재생·공공임대 사업이 진행되면 건설주에 도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공공임대 100만가구 공급 등이 건설사 및 건자재사의 이익전망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삼성물산·금호산업(002990)·벽산(007210) 등이 추천됐다. 다만 추가적인 정부 대책에 대한 불안감은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건설 전문 애널리스트는 “8월에 있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더욱 강화된 규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동산 투자는 물론 건설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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