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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배터리 전쟁…전영현 "타의 추종 불허하는 기술력 갖추자"

SK이노·삼성SDI 전문 인력 채용

우수 두뇌 유치 과당경쟁 우려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선두업체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은 공격적인 인력 확보로 추격에 나섰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열린 회사 창립 47주년 기념식에서 “친환경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갖춰 이를 선도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2월 말 삼성SDI 수장으로 임명된 전 사장이 회사 비전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사장은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한 영광스러운 도전에 함께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전 사장은 △차세대 소재 개발 △제품의 플랫폼화 △품질과 안전성 확보 △제조라인 생산성 혁신 등 부문별 기술력 제고를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전 사장은 “소통하지 않는 조직은 집단적 사고에 빠진다”며 다양해지는 리스크와 빨라지는 산업 환경 변화를 이겨내기 위해 하나의 팀이 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사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노력과 주주들의 전폭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는 만큼 상생과 대외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삼성SDI가 소형전지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로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경쟁업체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배터리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특히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정과 관련한 R&D, 배터리 팩과 모듈구조 설계 개발,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신규 전문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신규 전문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배터리 생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설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뜻을 나타냈으며 앞으로 5년간 적어도 1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도전에 맞서 삼성SDI도 소형전지 분야를 비롯해 광학설계·공정설계 등 생산기술 연구 경력직을 뽑고 있고 LG화학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배터리 연구인력을 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인력 확보 경쟁이 자칫 과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 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계는 여전히 성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성호·신희철기자 junpark@sedaily.com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지난 달 30일 열린 회사 창립 47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산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노후 공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제공=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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