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장 유력 후보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재지명할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콘 위원장이 원한다면 그가 연준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며, 의회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콘 위원장은 그동안 백악관과 연준의 가교 구실을 해왔다.
그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몸담지 않았던 민주당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저금리 정책 등을 두고 옐런 의장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지명할 뜻이 없음을 시사하면서 콘 의장은 차기 의장 후보로 꼽혀왔다.
콘 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언론 질의에 내털리 스트롬 백악관 부대변인은 “게리는 NEC에서 맡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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