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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곰돌이 푸' 시진핑 닮아서 검열

공산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언급 규제 강화

정치 컨설팅업체 ‘글로벌 리스크 인사이츠’가 선정한 2015년 최다검열 사진./웨이보




중국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검열 장벽을 더 높이고 있다. 심지어 만화영화 캐릭터 ‘곰돌이 푸’ 캐릭터를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까지도 소셜미디어에서 차단하고 있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푸와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최근 한 주 동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됐다. 푸의 이름을 웨이보에 입력하면 ‘불법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희화화하는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이 오픈카를 타고 사열하는 장면을 푸가 장난감 자동차를 탄 모습과 비교해 화제가 된 사진은 2015년 컨설트업체 ‘글로벌 리스크 인사이츠’가 선정한 그해 최다 검열 사진으로 선정됐다.



FT는 이 같은 검열이 국가 지도부를 임명하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보면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세력 규합과 정치적 행동이 금지됐는데 올해는 시 주석에 관한 언급까지 규제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차오 교수는 시 주석의 행보를 논평했다가 구속된 온라인 평론가도 있다며 곰돌이 검열사건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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