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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여파…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역대 최고

사드보복 여파에 여행수지 적자 메르스 이후 최대치

6월 경상수지 흑자 70.1억달러, 64개월 연속 최장 흑자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우리나라 상반기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와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다. 반기 기준 종전 최대치였던 2016년 하반기의 97억8,000만 달러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모두 역대 상반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특히 6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4,000만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면서 2년여 만에 최대치를 썼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던 2015년7월(14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적자다.

여행수지 적자가 이렇게 커진 것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의 제재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이 지속되면서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중국인 입국자는 25만5,000명으로 5월에 비해서는 소폭(0.6%)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6.4%나 줄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초 중국이 단체여행객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2·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다른 나라로부터의 여행객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인 입국자는 6%, 필리핀인 입국자는 29.3% 줄었다. 반면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 수는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운송수지에도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등 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운송수지 적자(22억8,000만 달러) 규모는 상반기와 반기 기준 모두 1위로 종전 기록보다 3배 가까이 컸다.

이처럼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경상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친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16억9,000만 달러)보다 크게 쪼그라들었고, 6월 경상수지도 7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120억9,000만 달러)의 58%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58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62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설비투자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역대 1위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줄었다. 한은은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과 원유 등 에너지류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6월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호황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통관 기준 수출의 증가율은 둔화했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6월 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9,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정 국장은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의 배당 선호가 강화되면서 국내기업 배당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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