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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으로…기부로… KAIST 빛낸 젊은 과학도

재학생 최고액 기부 오승규씨

최연소 '젊은과학자상' 오성진씨

씨오씨코리아 세운 안강민씨 등

연구·창업 등 다방면에서 귀감

과학영재고 출신 공통점 지녀

오승규(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KAIST 졸업생, 오성진 고등과학원 연구교수, 노희광 학생, 안강민 학생. /사진제공=KAIST




지난 2015년 11월24일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승규(29)씨는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KAIST 재학생 기부액 중 역대 최고 금액으로 화제를 낳았다.

오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께 기존 지하철 노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에 불편을 느껴 직접 개발에 나섰다. 각고의 노력 끝에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 시간을 확인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지하철 내비게이션’을 개발했고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광고 수익까지 발생했다. 그러던 중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고 양도했다.

오성진(28·수리과학과 졸업)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 연구교수는 KAIST 졸업 이후 미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취득한 뒤 UC버클리 박사후연구원을 마친 인재다. 지난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나오는 가설을 수학적으로 검증해 27세 최연소의 나이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들 두 인재의 공통점은 과학영재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KAIST에 입학한 오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전액 장학금 지원 등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왔다”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모교인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 큰 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오씨는 지난해 2월 졸업 이후 카카오를 거쳐 현재 혼합현실(MR) 스타트업인 WID에서 레이싱 게임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MR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KAIST가 글로벌 과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기부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KAIST를 빛낸 젊은 과학도를 소개했다.

2014년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노희광(화학과), 안강민(전산학부) 학생 역시 경기과학고 출신이다.

노희광 학생은 우수한 학업 역량을 인정받아 2015년 국내에서 단 다섯 명만 뽑는 ‘GE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하버드-MIT 바이오메디컬 옵틱스’ 인턴십을 수료하고 미국화학회(ACS) 산하 학회지인 ACS 오메가에 제3 저자로 논문을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차세대리더(YEHS) 회원인 안강민 학생은 2015년 데이터 솔루션 개발 전문회사인 데이터스톰을 창업해 이듬해인 2016년 클라우드 경영지원 전문 자비스앤빌런즈와 합병시켰다. 올해는 간편결제 솔루션 개발회사인 씨오씨코리아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AIST는 입학생(750명 내외)의 20% 정도가 과학영재학교 출신이다. 보통 과학영재고 출신의 학생들이 학업을 정해진 기간(8학기)보다 일찍 마치거나 대학원 진학 또는 사회로 진출하는 비율이 높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신하용 입학처장은 “KAIST에 입학하는 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교내에서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며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타고난 역량에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발휘하는 가운데 기부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이 교내외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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