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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제품 10개 중 3개는 '수입산'

수입산 비중 32.8%…사상 최대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 중 수입산 비중이 32.8%로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 중 수입산 비중은 32.8%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올랐다. 국내에서 국산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표는 1·4분기에 32.2%로 통계가 있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의 설비증설과 시설투자에 따라 수입 중심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국산이 부진했다”며 “중저가·보급형 제품은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는 프리미엄 제품에 특화하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국산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산 점유율을 품목별로 보면 최종재(36.8%)와 중간재(30.4%)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5.5%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담배 29.0%, 전자제품 56.9%, 기계장비43.8% 등을 기록했다.

국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은 5.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1·4분기(7.2%)보다는 다소 둔화한 것이다. 2·4분기 증가세가 다소 꺾인 이유는 국산의 증가 폭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최종재 국내 공급은 소비재(3.2%)와 자본재(26.4%)가 모두 증가해 12.5% 늘었다. 중간재는 1.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0%)에서 감소했지만 기계장비(36.2%), 전자제품(11.3%), 의료정밀광학(30.9%) 등은 증가했다. 자동차가 감소한 이유는 국산의 경우 지난해 6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판매량 증가의 기저효과 탓이다. 아울러 수입 자동차 업체의 국내 물량 배당이 원활하지 못한 점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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