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백화점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한다.
롯데백화점은 10일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과 편의시설을 강화해 동남아와 중동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무슬림 기도실은 약 15평 남짓한 규모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 만들었다. 남녀 기도실을 분리했고, 기도실에는 세족식과 함께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예배 카펫,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키블라’도 구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관광지와 인천·제주 국제공항 등에 있는 30여개 기도실과 관광안내센터 등에 국내 할랄 레스토랑 위치가 표시된 지도도 제작해 8월 중 내부에 비치할 예정이다. 또 ‘무슬림 친화 식당’을 선정해 백화점을 방문한 무슬림 고객들이 개인의 신념와 취향에 맞는 식당을 보다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 부문장은 “최근 무슬림 관광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면서 이들에게 실용적인 관광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모션과 시설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무슬림 관광객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약 10% 포인트 높아진 12.5%를 기록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