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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삼성전자, IoT·AI·전장…미래성장엔진 준비 잰걸음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 연일 최고

4차 산업혁명 발맞춰 체질 개선

신·구기술 융합으로 성장성 확대

손영권(오른쪽) 삼성전자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왼쪽)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의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구현한 오아시스 컨셉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11월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오른쪽) 부사장이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아담 체이어 비브 랩스 엔지니어링 부사장, 다그 키틀로스 비브 랩스 CEO.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 삼성전자가 최대 강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전장사업이 IT 업계의 미래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후 성장엔진을 준비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호황에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신성장 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올해 주가 상승률만 60.3%에 달한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0만원도 올 초 단숨에 돌파했다. 이달 들어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확대되며 7% 가량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에 기대감은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AI를 모바일의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TV, 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IT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맺어 자발적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데 이어 삼성넥스트는 제2의 비브 랩스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분야는 음성인식 분야다. 음성 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에 적용되고,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미 갤럭시S8에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 ‘빅스비’가 탑재됐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채택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IoT도 중요한 미래 전략이다. 2014년 IoT 기기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에 핵심 구성원으로 참여해 브로드컴, 델, 인텔, 아트멜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모바일기기등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IoT 글로벌 기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해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앞서 2014년엔 미국의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대표 IoT 제품은 올해 초 출시한 ‘무풍에어컨’이다.

전장사업도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해 연평균 9% 고속 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분야에도 새롭게 진출해 전장사업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미래사업의 리스크는 주축인 반도체의 실적 호전으로 해결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원, 1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은 22조5,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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