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종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출시 15일이 지난 지난 11일 기준 계좌 228만건, 체크카드 150만건이 발급됐으며 수신 1조2,000억원, 여신금액 8,807억원을 기록 중”이라며 “빠르게 증가하는 대출자산에 맞춰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현재 10%(의결권 4%)에 불과하나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는 지분율을 늘려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낮은 지분율과 흑자 전환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당장 수익 기여보다는 플랫폼간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와의 연동이 진행되고, 향후 카카오가 보유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커머스 플랫폼의 결제 등도 새로운 방식(앱투앱)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존의 수수료를 절감하고 남는 재원을 고객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메신저와 포털, 콘텐츠(게임, 뮤직, 웹툰 등), 생활 편의(택시, 대리기사, 주문하기 등)에 더해 금융 서비스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카카오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 13만원과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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