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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생태계 넓히는 삼성전자 C랩, 진입 장벽 낮춰야 혁신DNA 확산"

25곳 스핀오프…올해도 10곳 대기

해외시장 개척 등 가시적 성과

아이디어 대회 수상자에만 기회

타 계열사 180건 중 5건만 참여

"부서 편중 한계…문 활짝 열어야"

C랩 과제 스핀오프 추이




착용만 해도 과식 등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벨트’를 선보인 ‘웰트’, 허밍을 들으면 바로 곡으로 작곡해 주는 ’험온’을 개발한 ‘쿨잼컴퍼니’…. 삼성전자 사내 혁신프로그램 ‘C랩(C-Lab)’ 출신 기업들이 내놓은 성과들이다. C랩에서 출발해 분사(스핀오프·spin-off)까지 한 이들 기업이 세계 유수 스타트업 대회에 이름을 알리며 삼성전자 중심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년 전부터 스핀오프가 본격화됐다.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핀오프 기업의 ‘험온’


지금까지 C랩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은 총 25개에 달한다. 올해 전체적으로 약 10개 기업이 스핀오프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모기업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직간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최대 10억원을 지원해 지분 20% 내외를 확보하고, 스핀오프 전에 C랩에서 등록한 특허에 대해서는 사용료도 받는다. 이들 기업의 성공 여부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유다. 지난 2012년 시작된 C랩을 통해 완료된 과제는 136개이며 이 중 스핀오프한 과제가 25개, 해당 사업부로 옮겨진 과제가 63개로 전체 과제 중 3분의 2 정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지원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삼성전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모기업과 분사기업이 함께 확장하고,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기업 웰트의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웰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그리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의 성공을 위해선 삼성 전체로의 ‘혁신 DNA’ 확산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C랩을 통해 180건의 과제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이 가운데 삼성증권·제일기획 등 다른 계열사 직원이 주도한 경우는 5건 정도에 불과하다.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진입 장벽이다. 삼성전자 이외의 계열사 직원이 C랩에 선정되기 위해선 블루핵해커톤 수상 자격을 얻어야 한다. 삼성그룹 차원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블루핵해커톤은 연간 100여개에 달하는 과제가 올라오는데 이 중 10개 정도만 수상자 자격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다른 근무 환경도 확산을 막는 이유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에선 보편화된 파견근무제는 다른 계열사에선 만나보기 쉽지 않다. 인력 운용의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바늘구멍 수준의 선정 과정을 거쳐 선정되더라도 선정 이후의 상황을 고민하다 보니 자발적 참여가 더딜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가전사업부와 무선사업부 등 일부 부서에 편중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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