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 KT(030200)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부분 나라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야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한발 앞선 행보라는 평가다. 5G는 현재 이용중인 LTE 속도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 많다.
KT는 5G 통신망을 이용해 360도 VR,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주는 실감형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도 올림픽 경기를 UHD 화질로 생중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 5월말 수도권에서 시작된 UHD 방송은 현재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국내 기술로 구현한 ‘UHD 체험스튜디오’도 평창 일대에 들어선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ICT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인공지능 통역 앱인 지니톡이다. 이용자가 지니톡에 대고 말만 하면 음성과 문자로 자동으로 번역돼 나온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9개 언어에 달한다. 지니톡을 운영하는 한컴은 평창 일대에 통역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강릉 월화거리에 ‘IoT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무인 기기를 통해 식당·숙박·교통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올림픽 기간 평창 일대에는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가 만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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