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지인끼리 짜고 친 보험사기… 빅데이터는 안다

[앵커]

지인끼리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 분담을 해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공모형 보험사기는 블랙박스나 CCTV 등 물리적인 감시망으로 잡아내기 쉽지 않은데요.

금융감독원이 빅데이터 조사기법을 통해 이 같은 공모형 보험사기를 대거 적발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직적 공모형 자동차 보험 사기 31건, 혐의자 13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편취한 보험금은 49억원에 달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직 보험업 종사자 A씨는 자동차 사고 현장출동 직원 등 4명과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를 공모한 자동차 사고를 내 지난 6년간 10개 보험사로부터 1억3,7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이들은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로 배우자를 동원해 고액의 합의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또 영업용 택시를 타는 B씨는 직장 동료 3명과 함께 최근 3년간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서로 동승하거나 지인을 태운 후 차선변경 차량을 고의로 받거나, 의도적으로 급정거해 뒷 차량의 추돌을 유발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이들이 최근 3년간 일으킨 사고는 13건으로 9개 보험회사에서 7,70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차 사고 동승자는 과실에 관계없이 손해액 전액을 보상받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위장한 공모형 보험사기는 CCTV나 블랙박스로도 밝혀내기 어려웠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관계망 분석과 연계분석 조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사고조사 기간을 7년으로 확대하고, 동승 및 사고관계를 도출해 혐의자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를 도식화하는 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랙박스나 CCTV 등이 확대돼 전반적인 보험사기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물리적 감시망을 피하기 쉬운 공모형 보험사기 유인은 오히려 커졌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보험사기 조사기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공모형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ila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