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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춘이 꼽은 혁신기업’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백발의 택배원’ 3,000명 도심 누비게 해야죠

실버택배로 1,100명 일자리 창출

고령화 시대 대표 CSV 자리매김

내년에 유엔지속가능委 사례발표

지하철 연계 도심 물류시스템 개발

해외 확대 등 사업보국 앞장 설 것





세계적인 경제경영 월간지 ‘포춘’은 최근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CJ그룹을 38위로 올렸다. 포춘이 주목한 것은 바로 CJ대한통운이 ‘공유가치창출(CSV)’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버택배’ 사업이다. 한국에서 첫 시작된 실버택배는 이제 고령화 시대의 노인 문제 해결의 대안의 하나로 부상하면서 세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실버택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근태(사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갖은 인터뷰에서 “(실버택배는)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의 대표적 사례”라며 “현재 1,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데 앞으로 3,000여 명으로 늘려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고 비전을 밝혔다.

실버택배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체계화됐다.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까지 물량을 싣고 오면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로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현재는 서울·부산·인천 등지에서 노인 1,100명이 실버택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시대적인 요구라는 CJ그룹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에 기반 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도 발전하고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얼마 전 실버택배 사업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고객도 일하는 어르신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0세 노인도 택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경쟁률도 매우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소문이 나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라남도와 협약을 맺고 무안 소재 전남도청에서도 시범 운영 중이다.

박 사장은 “실버택배는 무엇보다 기업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사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최근에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일본 NHK에서도 소개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J는 실버택배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우선 발달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서 문호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대규모 프로젝트도 첫 출발을 했다.

박 사장은 “최근 서울교통공사와 협약을 맺고 개발하기로 한 지상·지하 연계 도심물류시스템이 그 중 하나”라며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실버택배 사업 확대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을 활용해 택배를 실어나르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내리는 인력과 지상으로 올라온 화물을 근처 가정까지 배송하는 인력에 노인들을 고용한다는 복안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실버택배 인원을 최대 3,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버택배의 세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사례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실버택배 시스템의 해외 이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말레이시아 등 현지에서 택배 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가 고려 대상이다. 박 사장은 “고령화 추세는 해외도 마찬가지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의 CSV를 수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버택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도움을 주리라 보는 눈치다. 박 사장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선진국 물류업체를 인수할 때 이번 포춘 50대 기업 사례가 조금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미국·유럽 등지 물류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게 필수적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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