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는 25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해안에서 국제 멸종 위기종 고래상어를 발견해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오전 6시 45분께 주민 신고를 받고 오포해수욕장 해안에 출동해 길이 3m 20㎝, 둘레 2m 고래상어를 확인했다. 입 주변 상처 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몸 길이가 최대 20m에 이르는 고래상어는 지구에서 가장 큰 어류(魚類)로 플랑크톤이나 새우 등을 즐겨 먹고 성질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수면 근처에서 천천히 헤엄치기 때문에 오가는 배에 간혹 부딪히기도 한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는 고래상어를 ‘6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측은 “고래상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지만 최근 수온변화로 제주도 연안 및 남해안에 자주 출몰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센터가 본격적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한 이후 해마다 1∼2번씩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고래상어가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포항해경은 “고래상어, 물개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은 포획뿐 아니라 혼획도 금지한다”며 “혼획하거나 사체를 발견했을 때에는 해양경찰관서나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로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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