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테너 신상근,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에서 만토바 내면에 더욱 공들여”

테너 신상근이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펼쳐지는 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 무대에 오른다.

2017년 국립오페라단 ‘보리스 고두노프’ 그리고리 역,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_La Traviata’ 알프레도 역으로 호평을 받은 신상근은 이번 무대에서 만토바 공작으로 분한다.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오페라 레퍼토리 중의 하나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어릿광대 리골레토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과 비극적 최후에 대해 다룬다.

테너 신상근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프로덕션에서 만토바 공작은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의 오너로 등장한다.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현대적 감각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무대에는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어둠의 세상, 부패한 사회를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이 들어선다. 리골레토는 그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이다.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아버지의 과잉보호에 의해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격리에 의해 ‘왜곡된 순수’를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리골레토’는 테너 신상근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신상근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동에서 열린 ‘리골레토’ 기자간담회에서 “ 9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100회 이상 ‘리골레토’ 공연을 했다” 며 “이번 연출 콘셉트에선 만토바의 내면을 좀 더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리골레토’ 속 만토바란 인물은 오로지 여자 생각만 하는 바람둥이로 등장해 드라마적인 부분은 리골레토와 그의 딸 질다가 대부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폭력과 무범죄가 난무하는 어둠의 세상을 무대로 불러내, 만토바가 보다 적극적으로 부패한 사회를 상징한다.

신상근은 “이번에 연출분이 만토바의 내면적인 연기에 신경을 쓸 것을 요구했다. 손가락 움직임까지 신경써야 해서 연습시간이 많이 요구된다. 좀 더 열심히 만토바의 내면에 대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 ‘리골레토’는 10월 19일부터 22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이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의 <리골레토>이다. 연륜의 지휘자 알랭 갱갈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최전성기의 리골레토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다비데 다미아니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선택한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2017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새로운 질다 제시카 누초가 질다로 나선다. 테너 신상근과 정호윤이 만토바 공작으로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