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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겸 동양네트웍스 전 대표 "법정관리보다 참담…경영권 분쟁 속히 매듭을"

이기태 vs 옐로모바일 지분 싸움

인력 이탈 가속화·수주 감소 우려

오늘 임시주총서 의장 역할 최선





“참담하지만 회사가 사는 게 우선이죠”

김형겸(사진) 동양네트웍스(030790) 전 대표는 6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참담’이란 단어를 토해냈다.

1994년 동양그룹 공채로 엔지니어 직군에 입사해 동양사태와 법정관리까지 동양그룹의 역사와 함께 있었던 그는 지금이 법정관리 당시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전했다.

시스템통합(SI) 기업이자 유가증권상장사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과 계열 분리된 후 전·현 최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양측은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에 앞서 주주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중이다. 전 최대주주인 주연제1호투자조합을 이끄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측과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으로 대표되는 옐로모바일 계열 간 지분 싸움이다. 출발은 두 세력이 우호적이었다. 메타헬스의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에 주연제1호가 동의하며 신주방식 인수합병(M&A)로 주인이 바뀌는 듯 했다. 하지만 옐로모바일 등이 참여하는 유상증자가 형식만 사모일 뿐 사실상 공모 방식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동양네트웍스 주가가 급락했다. 7월26일 사채시장에서 반대매매가 터져 주가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회장측의 지분이 손실을 보며 시장에 쏟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부터 양측은 적대적으로 돌변했다. 메타헬스 측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지난 8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전 부회장 측 반대로 이사진을 교체하지 못했다. 옐로모바일 등이 기존 사모 유상증자를 취소하고, 증권신고서를 내는 방식으로 다시 유상증자를 하려고 있지만 이도 무산됐다.



두 M&A 세력의 경영권 싸움은 동양네트웍스에 상처만 주고 있다. 김 대표는 임직원은 누구의 편도 아니라고 강조하며 지난 18일 사임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조직은 동요 중이다. 인터뷰 당일 김 대표는 직원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인력 이탈이 더 많아지고 있다. IT업계서도 유례 없이 노조도 생겼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수주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경영권 분쟁 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양대 인터넷은행에 시스템 수주를 따냈다. 동양네트웍스는 증권사·보험사·은행·공공기관 IT 분야 강자였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현 이사진이 경영지배인 선임의 건이나 임시주총 집행임원 선임의 건 등을 결의했는데 이는 회사 정관이나 상법 규정에도 없는 사항”이라며 토로했다. 상법상 김 전 대표는 새로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임시대표이사직에 있다. 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김 대표는 의장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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