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세계적인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1960년 전후 대만을 배경으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과 희망을 찾지 못하고 폭력에 젖어 드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영화사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대만의 유명 작가이자 방송인인 우딴루가 에드워드 양의 시나리오와 실제 대만에서 벌어졌던 소년 살인사건을 취재해 1991년에 쓴 것이다. 따라서 스토리 흐름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4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다 담아내지 못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그려냈다. 또한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복구한 완벽한 화질의 영화 스틸컷 55장이 실려 영화가 담고 있는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깊이 있는 평론 <언젠가 당신의 고전 열 편에 들고야 말 걸작, 혹은 이미 그런 까닭>은 당시 대만의 정치, 사회적 상황과 그것을 통해 감독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 선물이 될 것이다.
소설 출간과 함께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개봉 3주차에도 영화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상영이 지속되고 상영관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설의 걸작을 극장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개봉 이후 N차 관람한 관객들이 라이브러리톡에 참여하고 영화 커뮤니티에는 영화의 해석, 리뷰 등 깊이 있는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폭발적인 호응으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개봉 3주차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의 상영관이 확장되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이봄씨어터, 에무시네마(이상 서울), 명필름 아트센터(경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 광주극장(광주), 영화의 전당(부산)에서 상영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각 극장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설 출간과 다양한 상영관으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하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의 열기는 12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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