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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가옥 1,000 채 전소

소방당국 “주중 바람 잦아들어 진화 기대”

몬테시토에서는 연예인들 대피 행렬도

캘리포니아 벤추라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택가를 덮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이 2주째 번지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 인근 토머스 산불로 전소한 가옥이 1,000 채를 넘었다.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가장 먼저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벤추라부터 인근 휴양지 오하이, 샌타바버라 인근 몬테시토 등을 태우면서 피해 면적이 20만 에이커(약 800㎢)에 이르고 있다. 뉴욕시 전체 면적보다도 크다.

진화율은 여전히 20%에 머무르고 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앞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화마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건조한 산타애나 강풍이 다소 잦아들면서 진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중 바람이 시속 35∼70㎞로 불어 최고 시속 130㎞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는 산불 확산의 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샌타바버라 인근 몬테시토에서는 연예인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이 지역에는 오프라 윈프리, 제프 브리지스, 드루 배리모어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로브 로는 마스크를 쓴 채로 가족과 함께 대피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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