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지만 열정적으로 살았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詩)와 이야기를 담은 클래식 감성시집, 영화 <조용한 열정>이 영국과 미국 언론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에 잇따라 포함되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6일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기스(MANOHLA DARGIS)와 앤서니 올리버 스콧(A.O. SCOTT)은 2017년 최고의 영화를 각각 발표했다. 두 평론가가 모두 함께 올해 최고의 영화에 <조용한 열정>을 꼽아 눈길을 끈다. 마놀라 다기스는 “섬세한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녀의 펜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움, 우아함, 빛과 어둠” 이라고 극찬하며 올해의 영화 9위에 <조용한 열정>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덩케르크> <겟아웃> <옥자> 등 전 세계를 휩쓴 화제작들이 올해 최고의 영화로 함께 선정되었다. 뉴욕타임즈의 또 다른 평론가 앤서니 올리버 스콧 역시 <조용한 열정>을 올해 최고의 영화 9위에 선정했다. “제목만큼 그렇게 조용하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시적인 압축, 음악적인 우아함” 을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공포 외화의 이례적인 흥행돌풍을 이끈 <겟아웃> 혹성탈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혹성탈출:종의전쟁>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을 올해의 영화로 함께 꼽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미국 영화전문지 인디와이어(IndieWire)에서도 2017년 최고의 인디 영화 17편을 발표했다. <조용한 열정>은 7위에 선정되었으며, <겟아웃> <퍼스널 쇼퍼> <주키퍼스 와이프> 등이 함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한 열정>은 앞서 <라라랜드> <아가씨> 등과 함께 영국 가디언지 2017년 최고의 영화 및 미국 롤링스톤지 2017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 TOP 10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제 43회 벨기에 겐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압도적인 감정의 깊이, 인생의 찬란한 연대기”(The Atlantic/David) / “넋을 잃고 볼 정도의 최고의 작품”(The New Yorker/Richard Brody) / “테렌스 데이비스의 최고작”(Sight&Sound Magazine) / “에밀리 디킨슨처럼 빛나는 신시아 닉슨”(Rolling Stone) / “풍부한 영상미와 세밀한 구도의 조화”(Matthew Lickona/San Diego Reader) 등 세계 유수의 매체와 평단에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고독을 배우려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영문학의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에밀리 디킨슨이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마주했던 인생의 고뇌와 그녀의 주옥 같은 시 작품들이 아름다운 영상 위로 유려하게 펼쳐지며 마치 살아있는 고전시집을 읽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선사 할 예정이다.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연이어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며 호평과 극찬세례가 이어지고 있는 <조용한 열정>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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