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군의 최고 공중 명사수인 ‘탑건’에 KF-16 전투 조종사인 김상원(37·공사51기·사진) 소령이 선정됐다.
공군은 14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17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김 소령은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받았다.
김 소령은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 중 6㎞ 상공에서 반경 4m 내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실력을 과시했으며 표적 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한 후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종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999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김 소령은 1학년 생활을 마친 후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위탁교육을 받았다. 임관 후 조종사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 소령은 고등비행교육과정을 1등으로 수료해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2006년부터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해 주기종인 KF-16 1,200여시간을 포함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소령은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탑건이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상금 300만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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