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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거부 결의' 추진...'예루살렘 선언' 이번주가 분수령

"수도 결정 유감" 안보리 초안 회람

오늘 표결 전망…美거부권 가능성

이·팔 또 유혈충돌…4명 더 사망

19일부터 美 펜스 순방이 고비될듯

팔레스타인 여성 시위자들이 1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이 이끄는 반미 시위에 참여해 이스라엘군과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 반미·반이스라엘 시위 중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8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집권당인 파타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동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는 등 이번주가 예루살렘 선언발 중동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이집트가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시켰다고 보도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모든 회원국들이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여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혀 최근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초안은 예루살렘 수도 논란을 촉발시킨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결의안 표결은 이르면 18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은 결의안에 찬성해 미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거부권(veto)을 갖고 있어 결의안 처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유혈충돌을 벌였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지난 15일 이스라엘 진압부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2008년 이스라엘군 공습에서 하반신을 잃은 뒤 팔레스타인 권리 찾기 운동을 벌여오던 활동가 이브라힘 아부 투라이야가 포함돼 있어 현지인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 군경이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최루탄으로 인해 경련, 구토, 기침, 심장기능 이상 등의 증세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과잉대응을 비판했다. 아울러 같은 날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검문소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이스라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급 또는 시위진압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8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19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이뤄질 펜스 미 부통령의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향후 정세를 좌우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예루살렘을 찾는 20일에는 팔레스타인 집권당인 파타가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이번 파문의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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