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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단단한 은행권 유리 천장 깨지기 시작하나

농협 “여성 임원, 여직원에 동기부여 계기”

김지완 “BNK금융, 첫번째로 유리 천장 깰 것”

[앵커]

유독 유리 천장을 깨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은행권에서 여성 임원들이 하나둘 탄생하고 있습니다.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은행들이 많아 여성 임원이 늘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6일 임원인사에서 은행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인 장미경 부행장보를 승진시켰습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탄생한 두번째 여성 임원입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중 현직 여성 임원은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과 장미경 NH농협은행 부행장보 2명입니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나머지 은행에서는 여성 임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분기 기준 은행 전체 직원 8만3,232명 중 여성 직원이 51.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여성 임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셈입니다.



은행에 입사해 임원이 될 가능성은 남성직원은 평균 0.19%, 여성직원은 0.02%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은행권 CEO들은 임원 인사를 앞두고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장미경 부장을 최연소 여성 임원으로 승진시킨 농협금융은 “여성 임원의 등용은 여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해 고급 여성 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취임 직후 “여성 임원 수가 현재로선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런 부분이 용인되지 않았던 흠이 있다면 계속 찾아 개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그룹 CEO 특강에서 “금융업은 전통적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지만 실제 여성이 경영진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BNK금융이 첫 번째로 금융산업 유리 천장을 깰 것”이라고 하면서 여성 직원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은행권에서 여성임원이 적은 것은 육아 휴직, 경력 단절 등이 주요 요인으로, 성과가 두드러지는 부서와 업무를 남성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여성 직원에게도 적절한 부서배치와 업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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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금융증권부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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