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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스페쿨룸 '그레이브(Grave)'

클래식한 느낌에 착용 안한듯 가벼워...패션·실용성 다 잡은 안경





‘안경은 가벼워야 한다.’ 안경을 고를 때마다 세웠던 원칙이다.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나빠지면서 안경을 쓴 20년 안팎의 기간 동안 한 번도 이 철칙을 거스른 적이 없었다. 2~3년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안경으로 교체하다 보면 다양한 안경테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그 때 마다 조금이라도 무거운 느낌이 있으면 여지없이 선택 대상에서 빠졌다. 안경의 폭이 좁으면 안경다리가 양 관자놀이를 짓누르기 때문에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본인의 얼굴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해도 무겁거나 불편하면 절대 쓰지 않는다.

또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안경을 썼을 때 더 못 생겨 보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흔히 안경은 사람의 미모를 가리는 도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안경으로 얼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눈이 작거나 처진 얼굴이 아닌 이상 상대방에게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 렌즈의 도수가 높으면 눈이 더 작게 보이는 효과마저 준다. 코미디 만화나 영화 등에서 안경을 꼈을 때 바보 취급을 당하다가 벗고 나면 갑자기 미녀 혹은 미남으로 거듭나는 클리셰가 있을 정도다. 기자 역시 과거에 종종 특정한 안경을 쓰면 답답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안경도 패션의 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제품을 고를 때 더 신경을 쓴다. 그래서 가벼우면서도 가급적이면 인상에 영향을 적게 주는 안경을 찾기 위해 애쓰곤 한다. 안경을 여러 개 보유하면서 당일 입은 옷의 스타일에 맞춰서 안경도 다르게 착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국내 안경 브랜드 스페쿨룸의 ‘그레이브(Grave·사진)’다. 패션과 실용성을 다 잡은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지난해 배우 박보검 씨가 본인이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에 이 제품을 착용하고 나오면서 ‘박보검 안경’ 등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우 하정우, 박시후 씨 등이 공식 기자간담회장이나 드라마 등에서 끼고 나와 인지도를 쌓았다.





직접 제품을 보니 안경의 패션 포인트를 느낄 수 있었다. ‘림(안경 렌즈를 끼우는 부분)’과 ‘브릿지(좌우 렌즈 가운데의 접합부)’를 분리한 디자인이 그것이다. 덕분에 클래식하면서도 엣지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브릿지와 ‘엔드피스(안경 다리와 렌즈 사이 접합부)’가 다른 안경들보다 길다. 자칫 얼굴이 동그랗고 눈, 코, 입이 몰려 보일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를 준다. 얼굴 가로 폭이 큰 한국인의 얼굴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란 게 스페쿨룸 측의 설명이다.

실용성 측면은 어떨까. 착용해 보니 무겁지가 않았다. 안경의 무게 때문에 코가 눌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브릿지와 엔드피스가 길어서인지 관자놀이가 눌리는 느낌도 없다. 무겁지 않은 덕분인가. 3일 연속으로 착용하는 동안 한 번도 안경이 앞쪽으로 흘러내린 적이 없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손으로 안경을 움직이지 않는 이상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스페쿨룸 측은 그레이브의 무게가 10g에 불과하다며 티타늄으로 만든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측은 “티타늄은 질량 대 강도의 비가 가장 크고 생체적합도가 뛰어나 비행기, 인공위성 등을 만드는데 쓰인다”며 “강철보다 단단하면서도 가벼워 오래 착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레이브를 한 번 착용하면 무덤까지 쓴다’를 모토로 제작한 모델”이라며 “패션 감각과 실용성을 알려 대표적 안경 모델로서 자리잡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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