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아저씨>, <엽기적인 그녀>, <시월애> 등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영화들이 스릴러부터 로맨스 영화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리메이크되면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내가 살인범이다>의 일본 리메이크작 <22년 후의 고백>이 오는 1월 국내 개봉 소식을 전해 그 동안 리메이크되었던 원작 영화들과 리메이크 작품들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한국의 고전소설인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장화, 홍련>은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2009년 리메이크되어 새롭게 선보였던 작품이다. 영국의 신예 감독이었던 찰스와 토마스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플러쉬>에서 반전의 매력을 선보였던 에밀리 브라우닝이 참여해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는 북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저예산 영화이지만 무려 4162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국내 개봉 당시 무려 8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는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리메이크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 번>은 중국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총 매출 3.65억 위안 (한화 약 638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개봉 9일 만에 한중 합작 영화 중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러한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들에 이어 <내가 살인범이다>의 리메이크작인 <22년 후의 고백>이 오는 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흥행을 뒤이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년 후의 고백>은 공소시효가 끝나자 자신의 살인 기록을 담은 자서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연쇄살인범 ‘소네자키’와 마지막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자 범인을 놓친 담당 형사 ‘마키무라’가 다시 만나 벌이는 추격과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로 타 영화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점을 갖고 있다. 바로 일본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한국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로 재탄생 되었으며, 그 작품이 국내에서 선보여진다는 점이다.
2012년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2위로 누적관객 270만 명이라는 놀랄만한 기록을 세운 <내가 살인범이다>. 그 리메이크작 <22년 후의 고백>가 거둔 일본 개봉성적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봉 당시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흥행 수익 24억 엔 돌파하며, 외국 제작사가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의 히트작으로 기록되는 진기록을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흥행 기록들과 뜨거운 화제성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온 <22년 후의 고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전율을 선사하며 국내에서도 흥행 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들의 흥행 계보를 이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22년 후의 고백>은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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