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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화재' 친모, 생계비 지원 받을만큼 어려웠다

경찰, 추가 증언·현장에서 확보한 잔해 분석으로 화재 원인 규명 할 것

31일 오전 2시 2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소재 아파트에서 불이 나 5살·3살 남아, 15개월 여아가 숨졌다./연합뉴스




2017년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광주 북구 두암동 소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4세·2세 남자아이와 15개월 여자아이 등 3남매가 사망했다. 아이들의 친모 A(22)는 양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은 채 베란다에서 구조됐다. 해당 아파트 이웃 20여 명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했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안함으로 밤을 보낸 이웃은 지난밤 세상을 떠난 어린 남매를 추모했다. 주민 B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나서야 사람이 죽은 줄 알았다”라며 “그렇게 큰 불인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주민 C씨는 “계단에서는 물이 콸콸 쏟아져 내려오고 여자가 베란다 난간 쪽에 매달려있었던 것 같았다”면서 목격한 상황을 설명했다.

날이 밝자 현장을 찾아온 구청 복지 담당 공무원은 “아이들 부모가 비정규직으로 올해 3개월 정도 맞벌이를 했다”면서 “육아와 개인 사정으로 오래 일하지 못했는데 다른 기간에는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았다”고 어려웠던 생활상을 전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합동으로 화재 원인 조사가 착수됐다. 2시간 30분 가까이 현장을 둘러본 감식팀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인화물질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삼 남매 엄마는 현재 경찰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라면 끓일 냄비를 올렸다’, ‘담뱃불을 잘못 끈 거 같다’ 등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증언과 화재현장에서 확보한 잔해를 분석해 3남매 목숨을 앗아간 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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