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13일부터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부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이날 공식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등록을 마친 시·도지사 예비후보는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예년과 비교해 첫날부터 상당히 뜨거운 분위기다. 다만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설 연휴 이후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루고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먼저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이날 오전 첫 등록을 마쳤다.
박원순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나중에 당 경선 후보 등록으로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로는 한국당 박민식 전 의원과 무소속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이, 대구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과 같은 당 소속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등이 각각 등록했다.
인천시장 예비후보로는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이, 광주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당 대변인이 각각 등록했다.
또 대전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한국당 소속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 위원장 등이, 울산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각각 나섰다.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에는 아직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남경필 현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충남지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충북지사 예비후보로는 자유한국당 박경국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이 각각 등록했다.
앞서 출마하겠다고 밝힌 충남의 민주당 양승조 의원, 충북의 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 등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전북지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과 정의당 권태홍 전북도당위원장이, 경남지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공민배 전 남해대 총장, 한국당 김영선 전 의원과 안홍준 전 의원, 하영제 전 산림청장 등이 각각 등록했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김우남 전 최고위원과 같은 당 소속 강기탁 전 민변 사무차장,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한국당 소속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영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 등이 각각 나섰다.
교육감 선거에도 40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중 경북교육감, 전북교육감, 울산교육감 등 3곳의 예비후보로 각 6명이 무더기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6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도 일부 이뤄졌다.
서울 노원구병 예비후보로 민주당 소속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부산 해운대구을 예비후보로 한국당 김정희 중앙위 부의장과 민중당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이 각각 등록했다.
울산 북구 예비후보로 민주당 이상헌 울산북구지역위원장, 바른정당 강석구 전 울산구청장,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민중당 권오길 울산북구지역위원장 등이,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예비후보로 민주당 서삼석 전 전남도의원 등이 각각 등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