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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구속 '롯데 비상경영체제' 돌입, 재계 '항소 예상'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롯데는 13일 롯데지주 공동대표인 황 부회장 주재로 심야까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황 부회장과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4개 사업군(BU) 부회장을 축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결성, 가동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4개 BU 부회장은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사태를 막고 내부 임직원, 협력사, 외부 고객사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바락혔다.

롯데는 향후 주요 경영현안을 전문경영인들이 주축이 된 이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방침.

황 부회장과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 일부 부회장단은 신 회장의 63번째 생일이기도 한 14일 변호인단과 함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신 회장을 면회하고 향후 경영방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롯데지주는 애초 신 회장의 재판 결과를 낙관하고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가 뜻밖에 신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주요 임직원이 모두 출근해 비상경영체제를 결정했다.

롯데는 신 회장 1심 선고에 대한 항소 여부는 법무팀과 담당 변호인단이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논의할 예정.

재계에서는 롯데가 항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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