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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마저...中에 압도당한 한국

中 512개로 작년 2위

韓은 53개 '순위권 밖'

중국과 한국의 싱크탱크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싱크탱크 수는 지난해 500개를 돌파해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른 반면 한국은 50여개로 순위권(25위) 밖에 머물고 있다.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국제관계 프로그램’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이 발표한 2017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에서 중국 싱크탱크 수는 512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435개에서 77개 늘어난 수다. 반면 한국은 2016년 35개에서 2017년 53개로 1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과 중국의 싱크탱크 격차는 10년 새 45개에서 449개로 벌어졌다. 중국은 2008년 74개, 한국은 29개로 사실상 동일선상에서 시작했지만 한국이 제자리에 머무는 사이 중국은 ‘천인계획’ 등 대규모 인재유치 전략과 함께 막대한 정부 지원을 쏟아내며 앞서나간 결과다. 1위인 미국의 싱크탱크 규모도 2016년 1,835개에서 1,872개로 37개 증가했고 일본도 109개에서 116개로 늘어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영국과 독일이 각각 444개와 225개로 3위와 5위를 기록했고 인도는 293개(4위)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싱크탱크 규모만으로 재단할 수는 없지만 국가의 연구 체력을 상징하는 국내 싱크탱크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중국 싱크탱크는 정부의 영향력이 강해 막대한 예산으로 운영되므로 한국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며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미국 싱크탱크 또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이 많지만 한국은 그런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해 대다수 싱크탱크가 영세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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