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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통상전쟁 격화 속 일제 하락

다우지수 1.68%·나스닥 1.27% 내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실상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20.22포인트(1.68%) 하락한 24,608.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16포인트(1.33%) 내린 2,677.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45포인트(1.27%) 떨어진 7,180.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이날 증시에서 US스틸, AK스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등 철강주는 일제히 올라갔지만,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회사 주식은 급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물가 상승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을 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경기 전망에 낙관적 판단을 제시했지만 임금 상승 가속과 경기 과열 신호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소비 증가율은 전달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에 부합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전자기기 판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3.9%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월 3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3억6,400만 달러(주당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145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있는 모습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09% 오른 12.09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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