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피죤 제품서 또 ‘가습기 살균제’ 성분…원료 공급사에 '책임 떠넘기기'?

‘스프레이 피죤’서 PHMG 성분 나와

피죤 “AK켐텍 공급 성분에서 검출”…증거는 제시 안해

AK켐텍 “애초에 없는 성분…책임 떠넘기기” 반발

최근 환경부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피죤의 ‘스프레이 피죤 미모사향’ 제품.




시중에 판매되는 피죤 탈취제에서 또다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문제가 된 원료성분 공급사인 AK켐텍이 15일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번에 적발된 피죤의 ‘스프레이 피죤’ 2종에 들어있는 폴리헥사메탈린 구아니딘 글로라이드(PHMG) 성분은 AK켐텍 공급원료에 없을 뿐 아니라 아예 해당 성분 원료는 구입한 적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환경부는 지난해 9~12월 1,037개 우려 제품에 대한 안전·표시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에서 기준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폴리헥사메탈린 구아니딘 글로라이드(PHMG)나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사용제한물질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피죤의 ‘스프레이 피죤 우아한 피모사향’ ‘스프레이 피죤 로맨틱 로즈 향’ 제품에서 PHMG가 각각 0.00699%, 0.09% 함유됐다. 또 뉴스토아의 합성세제 ‘퍼실 겔 컬러’는 유해성분에 대해 자가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표시사항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회수명령을 받았다.

PHMG는 과거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성분으로, 눈이나 장기에 노출되면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MIT는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아동의 경우 뇌세포에 영향을 주거나 세포막·피부 등에도 화학적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피죤 측은 자체 의뢰한 FITI시험연구원 분석결과를 근거로 AK켐텍에서 공급한 성분이 주원인이라며,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 환불 공지를 띄우며 AK켐텍 성분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피죤 관계자는 “환경부가 성분 분석을 의뢰했던 FITI 연구원에서 AK켐텍 원료가 문제라는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AK켐텍 측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법정에서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K켐텍은 최근 FITI연구원을 포함한 3곳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충남대·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두 곳에서 문제의 PHMG성분이 ‘미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FITI 연구원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AK켐텍 관계자는 “충남대·KISTI·FITI 등 세 곳의 연구소에 의뢰해 2곳서 ‘비검출’ 결과를 받았다”며 “AK켐텍이 공급한 원료에 PHMG 성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PHMG 성분 원료를 구입한 적이 없어 애초에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원료공급사에 책임을 물으면서 연구소 분석결과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책임을 원료사에 뒤집어씌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