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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2C캐피털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에 산은 “의미없다”

공식서명 누락, 수신인도 없어

금타 총발행주식수 넘는 2억주 담보로 요구

기관, 개인 보유 주식 제공도 현실성 결여

지난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해외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미국의 투자업체 S2C 캐피털이 금호타이어에 재무적 투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산업은행은 “의미있는 투자제안으로 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8일 산업은행은 미국 S2C 캐피털 그룹의 한국 매니저를 자칭한 이들을 통해 금호타이어 앞 필요자금 6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는 팩스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팩스는 S2C 캐피털 명의의 의향서와 Stocks2Cash(www.stocks2cash.com)가 발급한 잠정 대출조건서로 구성됐다.

산은은 “S2C 캐피털의 의향서는 공식 서명 등이 누락됐고 현재 담보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은 금호타이어(주)만 기재하고 구체적인 수신인이 없는 등 형식상으로도 의미 있는 투자제안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잠정 대출조건상 대출금액 6억달러의 산정근거로 제시한 2억주는 금호타이어의 현재 총 발행주식 1억5,700만주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결여된다고 산은은 보고 있다.

잠정 대출조건서는 금호타이어 주식 약 2억주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금호타이어 앞으로 6억달러를 3% 금리로 36개월간 대출할 수 있다(명의개서 조건)는 취지의 통상적인 주식담보대출 조건을 간략하게 제시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이날 S2C 캐피털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 대표기업 금호타이어가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로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거 국내 자동차업체에 들어온 중국 자본으로 인해 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에 매각 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항공기 타이어와 군수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더욱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투자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자 조건으로 “6억 달러를 최소 3년~5년간 연간 3% 수준의 대출조건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담보로 보면된다”며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30일로 다가온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등을 막기 위해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등을 막기 위한 긴급자금투자도 산업은행과 협의할 수 있다”며 “S2C 캐피털은 투기성 자금이 아니며 공익적 성격을 가진 안전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의 문맥이 맞지 않고 맞춤법까지 틀리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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