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인 가운데 의사만 급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는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간호사는 겨우 최저임금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15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의 월평균 임금 추정액은 2016년 기준으로 의사의 경우 1,300만원이고 약사는 600만원, 간호사는 300만원 순이다. 의사는 약사보다 2.16배, 간호사보다는 4.33배 많이 버는 셈이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소득자료를 활용해 계산한 결과다.
연도별 월평금 임금은 의사는 2011년 1,006만원, 2012년 1,090만원, 2013년 1,140만원, 2014년 1,186만원, 2015년 1,250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약사는 2011년 534만원, 2012년 537만원, 2013년 532만원, 2014년 545만원, 2015년 57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2011년 264만원, 2012년 276만원, 2013년 288만원, 2014년 296만원, 2015년 302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2016년 정규직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이 279만 5,000원, 비정규직은 149만 4,000원인 것에 비해 의사는 정규직 노동자보다 4.6배, 비정규직 노동자보다는 8.7배 더 많이 버는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의 평균근무연수는 의사는 6.4년, 약사는 6.4년, 간호사는 5.4년이었다. 평균 이직률은 의사 18.5%, 약사 18.2%, 간호사 20.4% 등으로 간호사가 의사와 약사보다 평균 이직률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보훈·자동차보험·산재보험 등의 자료를 망라해 보건의료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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