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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 첫 3,000억 돌파…제주항공, 더 높이 난다

1Q 영업익 464억 전년比 70%↑

공격적 항공기 도입·노선확대로

15분기 연속 흑자행보 이어가





제주항공(089590)이 올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추가로 3기의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공격적인 노선 확대에 나설 계획인 만큼 제주항공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으로 3,0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창립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2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같은 기간 7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117.1% 급등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3·4분기부터 15개 분기 연속 흑자(영업이익 기준) 행보를 이어갔다.



1·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1·4분기 제주항공의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2,966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당기순이익 29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120억원 많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4억원, 79억원 웃돌았다.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항공기를 확대한 것이 1·4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1대의 항공기를 도입했고 올해 1·4분기에도 2대를 추가로 들여왔다. 모두 보잉사의 B737-800기종이다. 항공기를 늘린 데 따라 올 2월부터 두 달간 인천~방콕 노선과 인천~필리핀 노선을 매일 1회씩 증편했고 부산~세부 노선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볼 때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인 외부변수가 많았는데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1·4분기 실적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다양한 부가사업 창출 등 후발항공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32대 수준의 편대를 올해 중 39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리스가 아닌 미국 보잉사로부터 구매 계약한 항공기 3대도 포함돼 있다. 고정비가 줄어드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가 커지는 셈이다. 이 같은 효과는 누적 탑승객 수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월 누적 탑승객 수 5,0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 6월 첫 취항 후 6년 11개월에서야 누적 탑승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4,000만명에서 5,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채 1년이 안 걸렸다. 올해는 10월을 전후해 연간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탑승객 수도 6,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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