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가 마시는 물과 생활수 등 사용 목적에 맞춰 각각 다르게 물을 정수하는 ‘하이브리드 얼음 정수기 도도’를 출시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석호 청호나이스는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수기 시장은 성능보다 디자인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만 부각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도도정수기는 한 제품에 멤브레인RO 필터를 거친 역삼투압 방식과 직수형 방식이 모두 담긴 업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방식 정수기”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는 청호나이스의 주력 정수방식인 RO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에 나노 직수 방식을 결합해서 한 제품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정수가 가능한 제품이다. 객관적으로 정수방식이 뛰어난 RO 멤브레인 필터를 거친 역삼투압 정수방식은 음용수로, 정수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물량이 풍부한 직수 방식은 나노 필터를 거친 뒤 조리수 밸브를 통해 과일이나 채소 등을 씻는 생활수로 사용하도록 개발됐다. RO 멤브레인 필터는 0.0001미크론 기공사이즈의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하고 있어 최근 이슈화되는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 불소, 질산성 질소 등 유해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필터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근 정수기를 비롯한 생활가전시장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수많은 업체가 모두 자사의 제품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고 있다”며 “인간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물과 공기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어떤 제품 선보여야 할지 많은 고심을 거듭한 결과 물 속 이물질을 걸러내 가장 완벽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게 한다는 정수기의 목적에 맞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민소득이 오르고 있는 만큼 정수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생산법인을 세워 일반 제품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일반 판매보다는 코웨이와 쿠쿠처럼 렌탈 중심으로 시장을 끌어가기 위해 지난달 말 판매인등록을 받았으며 이달 중에 1,000명 정도의 영업인력을 확보해 다음 주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매각설은 전혀 사실과 무관하게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지 궁금하다”며 “매각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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