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비축해 녹지관리에 활용하는 자동관수 방식의 중소기업 기술이 지자체 관할 근린시설에 적용돼 주목된다.
물환경 전문기업 씨에스이는 양천구청에서 마련한 주민 휴식시설인 목동 어울림쉼터에 자사의 빗물 자동관수 시스템인 ‘스마트플랜터’를 설치해 녹지 조성 등 도시경관 향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플랜터는 지난해 9월, 12월 각각 양원초등학교 앞, 목2동 어울림쉼터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강우 시 주택 옥상 또는 지표면의 빗물을 물탱크에 저장했다가 상시로 식물에 관수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자동관수 기능은 사람의 도움없이 수목을 관리한다. 또 태양열 전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펌프를 구동한다. 강우감지기는 관수 중 강우가 감지되면 펌프의 작동을 멈춰 강우유출과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박성규 씨에스이 대표는 “도시에서 버려지는 빗물을 비축해 수목을 키우는 데 활용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고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이 시스템 적용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양천구청과 한국공항공사는 소음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 주변 화단 조성과 담장 개선 등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다. 양천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강우감지에 의해 자동 운영돼 여러 시설, 공원 등을 관리해야하는 지자체에서 활용하기 좋다”며 “설치 후 특별한 관리없이 수목을 기를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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