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지도자를 뽑는 6·13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2.3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2.28대 1)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방선거는 2006년 5·31 지방선거로 당시 경쟁률은 3.2대 1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등록 이틀째이자 마감일인 25일 오후 10시 현재 9,307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평균 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청서를 냈지만 아직 서류 검토 단계에 있는 후보자도 있다”며 “하지만 최종 경쟁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잠정집계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71명이 등록을 완료해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756명이 등록해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 가장 많은 9명이 후보로 등록해 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시장과 경기지사, 전북지사, 전남지사, 제주지사 선거에는 각각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반면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2명(더불어민주당 최문순·자유한국당 정창수)에 불과했다.
주요 정당별로는 여당인 민주당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전체에 후보를 공천, 등록을 마쳤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광주와 전남을 제외한 15곳에 후보를 냈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14명, 민주평화당에서는 2명, 정의당에서는 9명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각각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광역의원은 1,889명(2.6대 1), 광역비례 300명(3.4대 1), 기초의원 5,331명(2.1대 1), 기초비례 893명(2.3대 1), 교육감 61명(3.6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만 치러지는 교육의원 선거에는 6명(1.2대 1)이 등록을 완료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기초의원 후보등록자 중에서 ‘1호 사퇴자’가 나왔다. 경남 창원시 가선거구에 출마한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해 말 기준 1,112억5,36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재산 신고 최소액은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근열 후보로, 부채만 13억8,68만4,000원에 달했다.
최다 전과 보유자는 강원도 삼척시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최갑용 후보로 무려 15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재보궐 국회의원 12명 등 총 4,028명을 선출한다.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는 모두 46명이 등록을 마쳐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보선 12개 지역구 가운데 부산 해운대을과 울산 북구에 각각 6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3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12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유권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등록을 마친 후보자의 경력·재산·병역·전과·학력·세금 납부 및 체납사항, 과거 선거 출마 경력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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