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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은 P2P, 세 갈래로 찢어지나

"P2P금융協 부동산PF 이익만 대변"

렌딧·8퍼센트·팝펀딩 새 협회 결성

핀테크산업協 역할론도 불거져

한국P2P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국내 개인간거래(P2P) 업계가 내홍 끝에 셋으로 분해될 조짐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딧과 8퍼센트는 최근 한국P2P금융협회를 탈퇴한 팝펀딩을 따라 나서 새로운 P2P협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개인신용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 위주로 누적대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대형 업체다. 이들은 국내 P2P 시장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 담보대출에 쏠려 있어 60여개의 회원사를 둔 한국P2P금융협회도 부동산 대출 중심 업체들의 이익만 대변해왔다고 주장한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P2P금융산업이 일찍이 성장한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 중심의 소규모 중금리 대출 위주로 자리 잡은 반면 국내는 부동산과 PF대출에 70% 이상의 회사가 집중돼 정부의 부동산 안정정책에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대형 P2P업체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가 협회장을 맡은 한국핀테크산업협회도 P2P 업계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의 200여개 회원사 중 30여개사가 P2P업체들이다. 김 회장은 “최근 P2P 업계를 둘러싼 논란과 관계없이 당국과 소통하는 등 업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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