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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급락 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올 하반기에도 드라마 계속 쓸까

  • 김강현 기자
  • 2018-06-26 17:30:44
  • 기획·연재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올해 초 2,6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7월 현재 700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몇 개월간 시장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었는데도 금융당국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나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늘면서, 또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부턴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피어오fms다. /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급등·급락 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올 하반기에도 드라마 계속 쓸까

‘눈부신 상승과 극적인 반락.’ 최근 1년 간 암호화폐 가격 등락을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 여 간은 ‘암호화폐 광풍이 몰아쳤다’고 할 만했다. 20~30대 젊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70대 노인, 10대 청소년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암호화폐 가격 동향을 체크하는 장면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 시기 암호화폐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큰 이슈가 됐다. 암호화폐 시조이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2017년 11월 1,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6일 2,660만 원을 터치하며 역사적인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 1년 전인 2017년 7월 비트코인 가격은 200~300만 원을 오르내리던 수준이었다.

◆ 암호화폐 열풍은 일본이 먼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암호화폐 광풍’의 장을 마련한 건 우리나라보다 앞서 암호화폐 투자가 인기를 끈 일본이었다. 일본은 2016년 5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하면서 암호화폐를 공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해 우리나라보다 암호화폐 이슈화가 더 빨랐다. 지난해 9월부턴 암호화폐 거래로 얻은 이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소득세도 부과하고 있다.

결제 수단을 넘어 자산 가치까지 인정한 일본 정부 조치에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소득세 부과 조치 다음 달인 2017년 10월, 엔화는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42%를 차지하며 36%인 달러를 제치고 암호화폐 거래 세계 1위 통화에 올랐다. 500만 원을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본발 호재에 800만 원까지 급등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레버리지 장사를 한 것도 이 시기 엔화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이 됐다.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 플라이어 bitFlyer가 증거금의 15배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고 일본 내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했다. 엄청난 양의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든 배경이었다.

그 후 일본 암호화폐 열풍은 우리나라에도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소식을 일찍 접해 500만 원 아래에서 매수를 한 초기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 암호화폐,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2017년 10~11월 일본 암호화폐 시장의 가열을 놓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여러 외신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일본의 암호화폐 열풍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이었다.

같은 해 11월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암호화폐 투자 열기는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 부를 만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12월 단박에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1위 업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월에는 2017년 하반기 혜성처럼 나타난 업비트가 1위 바통을 이어받으며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끼리 세계 1위를 다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시기 우리나라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한국인을 상징하는 ‘김치’ 표현을 넣어 김치 효과, 김치 프리미엄 등의 용어가 생겨났고,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염원하는 ‘가즈아’ 같은 표현이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술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다양한 암호화폐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인기 암호화폐 외에 신규 암호화폐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면 어떤 암호화폐든 비약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나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 국내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다. 올해 1월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50%까지 커지면서 해외에서 매입한 암호화폐를 국내에서 되파는 차익거래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암호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잇따라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다. 한때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했던 중국은 지난해 9월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를 전면금지 한데 이어 10월에는 모든 거래소를 폐쇄하는 초강경 대책을 내놓았다.

중국의 강력한 규제 정책은 당시 많은 화제가 됐음에도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거대한 유동성이 유입돼 거래량이 급증하고,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었다. 시장 호황에 소외되길 원치 않았던 중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10월과 11월에 잇달아 높은 상승세를 보인 암호화폐시장이 12월 들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이번엔 우리나라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등을 통해 구두로 시장에 개입하는 식으로 암호화폐 광풍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12월 13일 ‘가상통화(정부는 암호화폐를 가상통화로 부르고 있다) 관련 긴급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각종 발언이 여러 부처를 통해 흘러나왔다.

정부의 경고와 각 부처의 강경 발언 덕분에 암호화폐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유가증권에 비하면 여전히 등락 폭이 컸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나름 좁은 박스권 안에서 횡보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짧은 시간이나마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할 즈음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락장이 연출되며 지난해 12월 22일 시장을 충격을 빠뜨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30~40% 하락하며 시장이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지만 암호화폐시장 전체의 동시 급락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진 못했다. 21일 2,000만 원을 상회하던 비트코인은 22일 1,500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특히 빗썸과 업비트 등 거래소 대부분이 접속 장애를 일으켜 혼란을 더 가중시켰다.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평소 대비 거래량이 10배 이상 폭증한 결과였다.

하지만 22일 대폭락은 다음날인 23일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23일 주요 암호화폐들은 거의 대부분 20%대 반등에 성공하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이전에도 이 정도 급등락은 꽤 있었다’며 그간 흘러나왔던 악재가 공진을 일으킨 것쯤으로 해석하는 글들이 주류(하지만 1개월 뒤 추세 하락이 시작되면서 22일 장은 ‘급락의 전조’였다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를 이뤘다. 23일 극적인 반등에 이어 이 같은 해석이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자 암호화폐시장은 다시 달아올랐다. 26일 시장은 또다시 2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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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의 극약 처방

10일이 채 안 되는 짧은 거래일 동안 암호화폐 가격 급등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극약처방에 나섰다. 정부는 12월 28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통해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정부 대책에는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 도입 △가상계좌 관련 은행권 현장점검 △가상통화 취급업소에 대한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강화 등 강력한 규제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달아올랐던 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공표 당일인 28일, 26일 상승분을 반납했고 이후 이틀간은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정부 약발이 먹히는 듯했다.

하지만 이전 급등락 장을 통해 ‘결국 암호화폐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라는 맹목적 확신을 갖게 된 투자자들이 2018년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상승에 베팅하면서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1월 6일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2,600만 원대 가격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암호화폐 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의도치 않은 공조체제를 이뤄 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자국 내 암호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거래소는 물론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도 금지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나라는 전달 발표한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충격 발언을 해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일본 거래소 해킹 사건도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월 26일 당시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코인체크 Coincheck가 해킹 공격을 받아 약 5,7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코인체크 사고는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시장을 주도했던 3개 나라에서 역대급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자 암호화폐 시장도 결국 하락장으로 접어들었다. 1월 6일 비트코인이 2,600만 원대를 터치하며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다음 날,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을 시작했다. 정확히 한 달 후인 2월 6일, 비트코인은 600만 원대까지 내려앉아 투자자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70%가 넘는 하락률이었다.

◆ 호재도 슬금슬금

올해 초까지 진행된 암호화폐들의 눈부신 가격 상승엔 한·중·일 세 나라 투자자들의 기여가 많은 작용을 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드라마틱한 가격 급락엔 한중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암호화폐들은 대부분이 1월 고점 대비 절반 가격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700~800만 원대 사이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600만 원 가격대도 간간이 터치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수개월째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나는 신흥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늘어나 다시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터키 등의 최근 암호화폐 거래량이 10~20%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불안감이 커지자 암호화폐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일변도였던 중국이 다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 중 하나다. 미국 포춘은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를 영원히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 전망하며, 거래와 ICO 금지 조치를 취하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하기도 했다.

글로벌 거대 금융사들이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든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미국 대형 투자은행 최초로 암호화폐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비트코인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뛰어들기로 최종 결정해 실행만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있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이 2조4,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현재 소규모로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긍정 발언이 나오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엔 반가운 소식이다. 스펜서 보가트 Spencer Bogart 블록체인캐피털 파트너는 최근 미국 경제채널 CNBC에 출연해 “활용 사례가 늘고 있어 비트코인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모든 은행이 비트코인 영역에서 무언가를 하려 하고 있어 이러한 기관투자가의 시장 참여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화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평가절하했던 마크 카니 Mark Carney 영란은행 총재도 최근 의외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크 카니 총재는 5월 스톡홀름 연설에서 “영국 영란은행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기존 ‘절대 불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라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급등·급락 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올 하반기에도 드라마 계속 쓸까
코인레일 해킹 공지 화면. 코인레인은 6월 10일 해킹사건으로 400억 원 규모 피해를 입었다. 출처: 코인레일 홈페이지

◆ 한국은 “규제 계속”

이 같은 글로벌 훈풍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를 염원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법원의 암호화폐 재산가치를 인정하는 판결에도 ‘가상통화는 화폐나 금융상품이 아니며 정부가 가치의 적정성을 보장하지도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성기 금융위 가상통화대응팀장은 말한다. “그동안 다단계, 유사수신 등 암호화폐 관련 사기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고, 거래소도 해킹과 같은 전산사고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G20 회의에서도 암호화폐가 익명성과 자금세탁 위험이 크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암호화폐가 사회·경제적으로 초래하는 부작용과 해악이 작지 않다 보니 정부도 그런 점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 사건이 암호화폐시장 투자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지만, 거래소 해킹은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다. 다만 그 규모가 코인체크보다 작아 비교적 이슈가 덜된 것뿐이었다. 2017년 4월 야피존을 시작으로 9월 코인이즈, 12월 유빗, 올해 6월 코인레일, 빗썸 건에 이르기까지 총 5차례 암호화폐 계좌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2017년 6월 빗썸 회원 정보 유출 건까지 합하면 국내 거래소 해킹은 6건으로 늘어난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사건은 세계적으로도 골치를 썩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올해 6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문제점으로 조작과 사기에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암호화폐 사기사건으론 올해 6월 베트남에서 7,000억 원 피해를 기록한 ‘iFan’ 사건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암호화폐를 규제 일변도로만 접근해서는 한국이 4차산업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개발 경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구별해 대응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성기 팀장은 말한다.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기술과 필수적으로 엮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살려야죠. 지금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건 불투명하고 혼탁한 암호화폐시장에서 불법자금이 움직인다든가 자금세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 상에서 정부의 현재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유지될까? 한국 정부 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호재만 가지고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시장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급등·급락 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올 하반기에도 드라마 계속 쓸까

<박스기사 1>

◇ 암호화폐 or 가상화폐?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폐는 가상화폐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암호화폐가 맞는 표현이다.

영어권에서 암호화폐는 Cryptocurrency로 불린다. Cryptocurrency는 IT 업계에서 ‘암호화’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Crypto와 ‘통화·화폐’의 뜻을 가진 Currency의 합성어이다.

가상화폐는 암호화폐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전자 형태로 표시된 화폐를 뜻하는 디지털화폐 중 게임머니나 마일리지처럼 법정화폐 금액으로 표시되지 않는 화폐를 가상화폐라고 한다.

암호화폐은 가상화폐와 기본 배경이 동일하지만,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분산하고 유효성을 인증한 화폐만을 일컫는다. 암호화폐 중에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페트로처럼 법정화폐 금액으로 표시되는 것들도 있다.

<박스기사 2>

◇ 암호화폐 시조이자 대장인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라는 이름의 개발자가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 논문을 작성하면서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2009년 소스코드 공개와 함께 발행이 시작돼 암호화폐의 시조가 됐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최초의 상거래는 피자 거래로 알려져 있다. 2010년 5월 18일 해외 유명 비트코인 포럼 게시판에 Laszlo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1만 비트코인으로 30달러짜리 피자 2판을 사겠다’고 올렸고 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최초의 비트코인 상거래 기록으로 남았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는 일본의 Mt. Gox이다. Mt. Gox는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이기도 하다. 2010년 7월 설립돼 한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2014년 470억 엔 규모 해킹 사건으로 파산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2018년 현재에도 정체가 불분명하다. 그간 사토시 나카모토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몇 명 나타났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미국 디지털 매체 와이어드가 사토시 나카모토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5위로 선정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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