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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송주현 송원식품 대표 "귀한 먹거리 '감태' 미슐랭 셰프들도 찾아요"

"청정 갯벌서만 살고 全과정 수작업

브랜드 '바다숲'으로 고품질 도전장

해외도 수출…공장 자동화 해낼 것"





‘모양은 매산태(매생이)를 닮았으나 다소 거칠고 길이는 수 자 정도이다. 맛이 달고 갯벌에서 초겨울에 나기 시작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실린 이 문장은 송주현(40·사진) 송원식품 대표가 어딜 가든 항상 외는 문장이다. 송원식품은 30년 넘게 감태를 일궈온 감태 명인인 아버지 송철수 명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4년 1월 송 대표가 남동생인 송원태(39)씨와 함께 가업을 물려받으며 지금의 송원식품이 탄생했다.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로 구운감태·생감태·볶은감태 등 3가지 감태 가공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감태에 대한 발명특허, HACCP 인증 가공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을 당시 매출은 ‘0원’에 가까웠다. 그런 회사를 그는 어느새 6억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바꿔놨다. 이 회사가 만드는 감태는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찾는 고급 식재료가 됐을 정도다. 실제로 바다숲 감태를 납품받았거나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레스토랑은 미국의 ‘베누(미슐랭 3스타)’, 벨기에의 ‘래르뒤탕(2스타)’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밍글스(1스타)’ ‘정식당(2스타)’ 등이 있다.

“청정 갯벌에서만 자라는 감태는 성장 조건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렵습니다. 12월부터 3월 가장 추울 때 손으로 하나하나 채취하고 세척·말리기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귀한 먹거리입니다. 이런 감태가 브랜드 하나 없이 재래시장에서 벌크로 넘겨지는 것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감태에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를 단 배경이다.

송 대표의 이전 직장은 모토로라였다. 휴대폰 단말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0년 넘게 일했다. 처음부터 감태 생산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구글이 2011년 모토로라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구글 자회사가 된 모토로라에 입사할지, 퇴직금과 함께 퇴사를 할지 고민한 끝에 감태를 선택했다.



퇴직금과 부모님의 노후자금을 합한 수억원은 사업 초기 1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하지만 송 대표는 후회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제조업체에서 나온 감태가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우리 바다숲은 백화점이나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춘 유일한 브랜드가 됐으니까요.”

아버지인 송 명인이 시도했다 실패한 ‘공장 자동화’는 송 대표에게 있어 꼭 해결하고 싶은 숙제다. 송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감태의 품질에 따라 감태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



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자동화를 통해 감태 품질에 대한 100% 확신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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