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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100억 매출…해외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강소기업 | 이대훈 코아드 대표 인터뷰

  • 김강현 기자
  • 2018-07-02 18:24:07
  • 기획·연재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자동문 토털 솔루션 업체 코아드가 설립 4년여 만에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그 같은 성과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현지화에 기반한 글로벌 전략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이대훈 코아드 대표를 만나 코아드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업계 최초 100억 매출…해외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코아드 본사에서 만난 이대훈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퀴즈 하나를 풀어보자. 흔히 접할 수 있는 자동문의 비밀에 관한 것이다. 자동문을 통과해 실내로 진입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동문 앞으로 접근한다. (때로는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동문 위쪽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들을 인식해 문이 열리게 된다.

그렇다면 만약 실내로 진입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자동문을 옆으로 스쳐 지나간다면 자동문은 어떻게 반응할까? 놀랍게도 자동문은 열리지 않는다. 물론 자동문 센서가 사람을 인식하긴 한다. 그러나 사람의 움직임과 순간 체류 시간 파악을 통해 ‘진입의사 없음’이 확인된 경우에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사실 이건 특별할 게 없는 기술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동문 업계에선 이러한 기능의 센서가 처음 나왔을 때 ‘기술의 진화’라고 높이 평가했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고 닫히는 자동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단초가 바로 이 센서였기 때문이었다.

이대훈 코아드 대표는 말한다. “의외로 자동문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녹아있습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자동문의 경우, 일반 자동문보다 훨씬 더 정교한 센서가 다량 탑재돼 있죠. 내포된 기술도 더욱 다양하고요. 저희 코아드는 컨트롤러, 제어기 등 자동문에 필요한 모든 부품과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린 이를 통해 마련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문 시장에 코아드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생각입니다.”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2018년 강소기업 ‘코아드(COAD)’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자동문 토탈 솔루션 업체다. 창업 4년 밖에 안된 기업이지만, 국내외 다수 경쟁사를 위협하는 ‘후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약 100억 원, 글로벌 매출은 200만 달러(약 21억 원) 수준이다. 매년 150% 이상씩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약 15% 수준으로 비교적 상위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산업용 자동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피드도어’ 분야의 경우, 국내 매출 1위라는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국내 스피드도어 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대훈 대표는 “자동문 시장은 매년 20% 씩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성장 시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3년 안에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해 부동의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창업 4년 만에 코아드를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대훈 대표는 과거엔 평범한 개발자였다. 각종 시스템과 제품의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IT 기업에 입사해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한 전시회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자동문’을 만났다. 이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2007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업무차 방문했던 전시회장 곳곳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자동문 제품 부스에 발걸음이 멈춰졌습니다. 단박에 자동문에 탑재되는 다양한 컨트롤러에 매료됐죠. 그때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자동문에 탑재되는 컨트롤러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국내 기술력으로 컨트롤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동문 컨트롤러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단순히 개발자로서의 ‘도전 의욕’으로 시작된 자동문 컨트롤러 개발은 어느 순간부터 이대훈 대표의 마음 속에 ‘창업’이란 생각으로 무르익기 시작했다. 그저 의욕만 앞선 꿈은 아니었다. 자동문 컨트롤러를 개발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외 자동문 시장의 세세한 면을 알게 됐다. 기술, 제품 트렌드에 대해 공부하고 분석하면서 점차 자동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국 이 같은 열정은 코아드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창업을 한 건 아니었다. 매우 정교한 기술력이 탑재된 컨트롤러가 코아드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는 약 15년 간 컨트롤러 개발자로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아낌없이 자동문 제품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코아드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자동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돼 주었다.

현재 코아드는 유리자동문, 차고자동문, 오버헤드도어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문을 개발·시공하고 있다. 그 중 앞서 언급했던 ‘스피드도어’가 최근 코아드 시장 공략 전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스피드도어는 말 그대로 ‘빠른’ 자동문이다. 빠르게 문이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밀폐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 차단에 효과적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신속한 물류이동이 가능해 반도체, 제약, 식품, 화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스피드도어 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코아드의 ‘복구형’ 제품인 ‘COAD-3’이다. 지게차 같은 차량이나 물류 이동이 많은 현장에 주로 사용되는 복구형 제품은 장애물과 충돌해도 문이 고장 나지 않는다. 충돌 시, 제품에 탑재된 ‘자동복구 매커니즘’이 작동해 즉각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복구가 이뤄진다.

스피드도어 시장에 주목한 국내외 자동문 업체들도 앞다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복구시스템을 갖춘 제품은 ‘COAD-3’ 뿐이라고 이대훈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형태나 기능을 비슷하게 모방한 제품은 있지만, 실제로 충돌 후 복구가 되는 자동문은 코아드 제품이 유일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코아드에겐 스피드도어 시장에서의 선전만이 유일한 무기는 아니다. 코아드 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과가 급성장의 또 다른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문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3년 무상보증을 실시 중인 코아드는 완벽한 사후관리(A/S)도 제공하고 있다. 코아드 관계자는 “자동문의 경우 제품 불량의 90% 이상이 시공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코아드는 100% 직영 설치팀과 A/S팀을 운영하는 업계의 유일한 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안전한 시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코아드는 자동문 업계 최초로 ‘1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그 동안 공들여온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놓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현재 코아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 현지 법인 및 공장을 두고 글로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아드가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정한 이유는 이 시장이 갖고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신흥 개발국으로서 건축 수요가 많은 만큼, 자연스럽게 자동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기존 시장의 규모, 비교적 낮은 시장 진입 문턱을 고려하기보단, 자동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동남아를 점찍게 됐죠. 물론 난관도 있었습니다. 이미 동남아 시장을 눈 여겨 본 글로벌 자동문 업체들이 (그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완전한 현지화를 무기로 고객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세웠고, 현지 직원들도 고용했죠. 해당 국가의 자동문 기술력을 높여주기 위해 일부 현지 직원들의 파견 연수도 적극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코아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 코아드 본사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몇몇 동남아 국가의 국기가 게양돼 있었다. 이 대표는 “현재 본사에서 기술 연수 중인 해외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코아드에게 2018년은 매우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산업용 자동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코아드는 지난해 차고문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는 유리자동문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사실상 자동문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 성장 드라이브를 걸 채비를 끝마쳤다. 이대훈 대표는 말한다. “지난 4년 여 간 코아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기반이 돼 코아드의 브랜드 인지도도 한층 높아졌죠. 저희 코아드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자만하지 않고, 최상의 퀄리티와 서비스로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자동문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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