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무역대금 결제 때 기존 전신환으로 이뤄지는 송금방식(T/TㆍTelegraphic Transfer)에 신용장 방식이 가진 장점을 결합한 ‘KB 글로벌 구매론(사진)’을 국내 은행 최초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신환 무역대금 결제 방법은 결제절차가 매우 간단하지만, 수출업체가 만기 전 수출대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KB 글로벌 구매론은 국내 수입기업이 해외 수출기업으로부터 물품을 받는 즉시 은행이 해외 수출업자에게 수입대금을 선지급함으로써 해외 수출기업이 결제일 이전에 자금 활용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선지급 시 발생하는 이자·수수료는 해외 수출기업이 부담하고, 수입기업은 최대 180일 이후 은행에 수입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이로써 국내 수입기업은 추가 금융 부담 없이 해외 수출기업에 자금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고, 해외 수출기업은 현지국가의 금융비용보다 저렴하게 수출대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최초 거래약정 후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뱅킹 등으로 여신신청·수입대금 송금 업무가 이뤄지도록 해 편의성도 높아졌다. 거래상대방인 해외 수출기업의 거래 이력, 계약이행 능력 등을 심사해 국내 수입기업의 금융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이자 부담도 덜어주는 새 평가방법도 도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업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게 이 상품의 특징”이라며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신환 무역거래에 고객 수요를 선제 반영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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